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조 기자, 대통령이 1호 당원이다. 이게 원래 있는 말인가요? <br><br>당헌당규에 공식적으로 규정된 용어는 아닌데요. <br> <br>대통령의 비중을 감안해 정치권에서 흔히 쓰는 말입니다. <br> <br>그만큼 당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전용기를 1호기라고 하고, 대통령 전용 열차를 1호 열차라고 하지요. <br> <br>Q2. 전례가 없던 모습이어서, 대통령이 전당대회 과정에 너무 많이 개입하는 거 아닌가요? <br><br>일단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대응일 뿐 당무 개입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"당의 일을 가급적 존중하지만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까지 1호 당원인 대통령이 의견을 내지 말라는 것은 옳지 않다" 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여기서 허위 사실은 안철수 의원이 '윤안 연대'라는 표현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당원 마케팅에 활용한 것을 말합니다. <br> <br>자꾸 연대한다고 하는데 연대가 없으니까 사실과 다른 건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. <br>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요, <br> <br>국회의원이 30만원을 내는 것에 비해 10배를 낸다.<br> <br>그렇다면 당원으로서 대통령이 할말이 없겠느냐고 했습니다. <br> <br>Q3.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윤심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있고, 대통령도 알리고 싶은 것 같은데요. 그게 당무 개입은 아닌지요? <br><br>답을 알려주는 방식, 답이 이거다 콕 집어 줄 수도 있지만 나머지 보기를 하나씩 지워주는 방식도 있겠죠. <br> <br>결국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부터 지금 안철수 의원 사태까지 대통령실이 나서 후보를 지우는 방식으로 개입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, 비윤계 후보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 천하람 /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(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 ] <br>"조금이라도 본인들이 세운 줄에서 1mm라도 벗어나면 유승민, 나경원, 이제는 안철수까지 몰아내려고 하잖아요."<br> <br>역대 대통령들이 당 총재를 겸직했던 시절을 연상시킨다며 정당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친윤계에서 "윤심은 100% 김기현"이라는 말도 했었는데 그 때는 침묵하더니 왜 안 의원에게만 역정을 내냐는 지적도 있습니다. <br> <br>Q4. 대통령은 대체 안 의원에게 왜 이렇게 화가 난 건가요? <br><br>윤 대통령이 최근 주변에 한 발언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"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이야기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. 당원이 알아서 뽑는 것이다", "다만 뒤통수 치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팔고 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" 여기서 뒤통수 치는 사람은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안철수 의원으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적어도 가깝지 않은 것을 가까운 것처럼 설명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대통령을 활용하지 말라는 겁니다. <br> <br>친윤 핵심인사는 "사실이 아닌 말로 당원의 표심을 모으는 건 사기" 라고까지 말했습니다.<br><br>Q5. 다른 이유가 또 있을까요? <br><br>안 의원이 했던 이 인터뷰입니다.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3일) ] <br>"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습니다. (대통령은 아니군요?) 네 그렇습니다.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…"<br> <br>윤핵관을 대통령 안위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로 표현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 공격이라고 본 건데요, <br> <br>자기 잇속만 챙기는 참모도 분간 못하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몰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에서 해촉한 게 대통령의 '본의'가 아닐 거라고 했다가 대통령실이 일제히 맞대응했던 사례와 비슷합니다. <br> <br>Q7.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. <br><br>두 가지입니다. <br> <br>당에 기반이 없는 대통령으로서는 공천을 통해 진짜 친윤 의원들을 포진시키고 싶은거고요. <br> <br>또 이들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. <br> <br>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<br><br>Q8. 그러다보니 실제로 안철수 위원장이 되면 탈당할 수 있다는 신평 변호사 이야기에도 주목되는데요. <br><br>일단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꾸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한 친윤 의원 역시 "나갈 사람이 있다면 안철수 의원이 나가야지 대통령이 왜 탈당을 하느냐" 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다만 실제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, 비대위 체제나 탈당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. <br> <br>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정개개편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.